서울 전세금이면 이곳선 내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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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용인 등 3.3m²당 1000만원 이하 단지 잇따라 분양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데다 집값 하락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매수 대신 전세를 택하면서 전세대란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내년 신규 입주 아파트는 8만6942채로 1992년(17만234채)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친 내년 3월에는 올해 3월보다 11.6% 많은 14만1587건의 전월세 재계약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으면서 서울보다는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매입을 추천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특히 6일 분당선 서울 왕십리∼선릉 구간이 개통한 데다 올해 안에 분당선 경기 용인 기흥∼수원 방죽 구간(12월 1일), 경의선 서울 DMC∼공덕 구간(12월 15일) 등도 개통할 예정이어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수도권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1월 현재 3.3m²당 전세금은 서울 서초구가 1201만 원, 강남구는 1199만 원, 송파구는 1026만 원으로 ‘강남 3구’의 3.3m²당 전세금이 모두 1000만 원을 넘는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3.3m²당 1000만 원 이하 가격으로 전세가 아니라 매입이 가능한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서울로 쉽게 출퇴근할 수 있으면서 서울 전세금보다 싼 가격에 매입이 가능한 수도권 주요 아파트로는 우선 김포도시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한강신도시 계룡 리슈빌’이 눈에 띈다. 전용면적 74∼84m²의 중소형 아파트 572채로 이뤄져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800만 원대 초반이며 발코니 확장비가 분양가에 포함됐다. 최초 입주 지정일까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단지 인근 M버스와 직행버스를 통해 서울역 및 강남역으로의 접근이 원활하다.

경기도시공사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자연&e편한세상’ 1167채, ‘자연&힐스테이트’ 1382채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84m²의 단일 크기 아파트이며 3.3m²당 분양가는 870만∼910만 원이다. 역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있고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김포도시철도가 들어선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있는 ‘용인 포곡 삼성쉐르빌’은 인근 아파트보다 저렴한 3.3m²당 940만 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전용 84∼154m²의 중대형 아파트 469채로 이뤄진 ‘용인 포곡 삼성쉐르빌’은 용인 경전철, 영동고속도로 용인 나들목이 가까워 서울에 가기 쉽다.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효성의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의 분양가는 3.3m²당 830만∼880만 원이다. 잔여 가구에 발코니를 무상 확장해준다. 전용 84m² 아파트 1058채로 이뤄졌으며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단지 인근에 있다. 송탄 나들목, 신궁교차로가 가까워 전국 각지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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