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SSM “月2회 자율 휴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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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신규매장 개설 중단… 상인-슈퍼마켓 연합회와 합의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이 향후 3년간 신규 출점을 중지하고 매달 두 차례 자율휴업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영업규제 취소 소송도 중단키로 했다.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홈플러스 회장)을 비롯한 대형마트, SSM 업체 대표들과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유통업계의 포괄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유통산업발전협의회(가칭)’를 만들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SSM 업계는 전통시장과 영세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출점을 중단하고 매달 두 차례 자율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휴무일을 주말로 할지, 평일과 주말에 각각 한 차례씩 쉴지는 유통산업발전협의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가 전국에서 진행 중인 영업 규제 취소 소송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하나로마트와 최근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도 향후 논의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자율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그간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영업규제 소송으로 깊어진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종 결론까지는 구체적 논의가 남아있지만 양측이 상생을 위해 자율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대형마트#자율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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