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인프라+스타마케팅… 차만 마신다? NO! 문화공간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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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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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배우 소지섭이 사업파트너로 운영에 참여하는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 압구정51K점이 진일보된 스타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지섭이 투썸 고객 200명을 초청해 커피와 영화를 주제로 한 이벤트를 연 11일 저녁, 이 매장은 국내외 팬들과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달 말까지 ‘투썸플레이스 by 51K사진전’이 열리는 압구정51K점은 소지섭의 소속사 ‘51K’의 이름을 붙여 지난해 7월 오픈했다.

투썸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광고모델로 발탁된 소지섭 씨는 평소 카페 운영에 대한 관심이 많아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어 모아 놓을 정도였다”며 “자연스럽게 그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매장 아이디어를 나누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모델로서 연예인을 ‘얼굴’로만 참여시키는 여느 스타마케팅과 달리 그는 이런 관심을 담아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인테리어, 메뉴개발 등에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 10여 년간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 투썸의 인프라와 새로운 스타마케팅이 맞물리며 이 매장은 투썸 전체 매장 가운데 매출 기준, 상위 5위권에 빠짐없이 드는 인기 점포가 됐다.

특히 소지섭이 기획·개발 등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해 출시하는 ‘소지섭 커피(사케라또)’와 ‘유자생강차’ 등 이른바 ‘소지섭 메뉴’들은 그의 팬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반향이 크다고 투썸 측은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투썸플레이스 및 투썸커피 전 매장으로 일부 인기 메뉴가 확대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제 ‘소지섭 매장’이라는 애칭으로도 흔히 불리는 이 매장은 한류스타 소지섭 효과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성지순례’하듯 이 매장을 찾는 팬 덕에 그의 사인이 새겨진 텀블러, 머그, 티셔츠 등 관련 상품 판매율이 일반 매장의 10배에 달할 정도.

소지섭은 영화 제작발표회 및 각종 인터뷰, 방송 등에 이 매장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 공간을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투썸 측은 “소지섭 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자신도 매장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고 연락하는 창업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소지섭과 좋은 사업 파트너로 ‘윈윈’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는 2002년 12월 론칭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A(혼자), TWO(둘·연인, 친구), SOME(동료) 등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만남의 장소(PLAC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랜 베이커리 사업을 통해 쌓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디저트를 전문화한 것이 특징. 다른 커피전문점들과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메뉴가 강점으로, 30여 가지의 프리미엄 케이크, 수제 샌드위치,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200여 메뉴로 선보여진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디저트 메뉴는 정통 유럽풍의 마카롱으로, 마카롱 사이에 생크림과 함께 신선한 과일을 더했다. 한편 투썸의 모든 커피는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선별해 딥 로스팅 공법으로 뽑아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고객이 직접 디저트와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케이크 교실과 커피 마스터에게 커피 이야기를 듣고 나라별 원두 특징에 대해 강의를 듣는 커피교실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참여하면서 브랜드와 친숙해지는 자리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투썸은 2008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총 280여 개의 매장이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차별화된 디저트 문화를 전파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18∼24세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페 ‘투썸커피’를 지난해 6월 론칭하면서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와플샌드, 솜사탕 아포가토 등 신선하고 젊은 느낌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공간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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