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Harmony]성공한 자의 빛나는 포상… 은퇴 후 제2인생, 내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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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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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의 드림 카


은퇴 후 ‘드림 카’로 손꼽히는 명차들. (위에서부터) 레인지로버,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벤츠 뉴 CLS.
은퇴 후 ‘드림 카’로 손꼽히는 명차들. (위에서부터) 레인지로버, 페라리 캘리포니아 30, 벤츠 뉴 CLS.
쉽게 가질 수 없기에 꿈만 꾸는 ‘드림 카’. 때로는 성공한 이의 노후를 빛내는 포상(褒賞)이기도 하다. 은발의 노신사가 최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모습은 어쩌면 ‘화려한 은퇴 후 생활’의 이상적인 형태다. 사회생활의 후반을 검은색 세단의 뒷자리에서 보냈다면 은퇴한 뒤에는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 빛나는 노후에 어울리는 차들을 소개한다.

○ 점잖은 신사, 품격의 세단

원 안에 새겨진 세 개의 직선.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로고는 성공의 상징이다. 중장년층에게 벤츠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 ‘마지막 차만큼은 벤츠로 하겠다’는 이유로 차량 선택을 미루는 이들도 있다.

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를 ‘은퇴 후의 차’로 활용하기엔 고민이 따른다. 직접 운전대를 잡기에 이 차는 다소 어색하다. 기사에게 운전을 맡기고 뒷자리에 앉을 때 이 차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시선을 살짝 틀어보자. 운전대를 잡아도 ‘폼’ 나는 벤츠의 모델은 스포츠세단인 ‘뉴 CLS’다.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에는 자연스러운 화려함이 배어 있다. 형태가 다를 뿐 품격은 그대로다. S클래스가 영국 신사의 솔리드 슈트라면 CLS는 섹시한 이탈리아제 캐주얼 슈트다.

운전감각은 고급차를 타고 있다는 충실감을 선사한다. 평소에는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주지만 마음먹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안전장치도 충실하다. 충돌 시 골반을 감싸주는 에어백까지 있을 정도다. 3.5L급 ‘CLS 350 블루이피션시’가 1억300만 원. 5.5L급 엔진을 단 고성능 ‘CLS 63 AMG’는 1억4880만 원.

○ 마음은 젊게, 역동의 스포츠카

영화 ‘여인의 향기’를 기억하는가. 흥겨운 탱고 음악에 맞춰 페라리를 타고 뉴욕을 달리는 알 파치노의 모습은 중장년층의 로망이다.

페라리는 값이 비싸다. 운전이 만만치 않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원하는 사양을 손에 넣으려면 주문한 뒤 최소 1년 이상 기다릴 각오도 필요하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페라리를 ‘꿈의 차’로 꼽는다.

최근 출시된 ‘캘리포니아 30’은 페라리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선택이다. 가격은 3억 원대로 다른 페라리 모델보다 ‘비교적’ 싸다. 스포츠카치고는 트렁크 적재공간도 넓다. 장거리 여행길을 위한 ‘그랜드투어러(GT)’ 성향이 짙다.

이 차는 ‘매일 탈 수 있는 페라리’를 표방한다. 성능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승용차로도, 레저용으로도 탈 수 있는 변화무쌍함을 갖췄다. 구입 후 7년간 제공되는 공식 관리 프로그램은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준다.

보기만 해도 멋진 이 차는 지붕까지 열린다. 좌석이 두 개뿐이지만 뒷자리에 태우던 자녀들은 이미 출가한 뒤일 테다. 평생의 반려자와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달려보는 건 어떨까. 49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배기음을 들으면서 말이다.

○ 아웃도어의 친구, 강인한 SUV

일본의 유명 음악가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뉴욕 생활 중 9·11테러를 겪었다. 그는 방공호를 마련하는 대신 레인지로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샀다고 한다. 이 차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 귀족들은 교외에 ‘컨트리하우스’라는 별도의 집을 갖고 있다. 평소 거주하는 도심의 자택이 아닌, 자신의 영지에 있는 본가를 말한다. 시냇물이 흐르고 목장까지 갖춘 넓은 땅에 호화저택을 짓고 사냥을 즐긴다. 이곳을 달리기 위한 차로 가장 선호하는 게 레인지로버다. 영국 왕실의 의전차량이기도 하다.

2012년형 레인지로버는 어떤 길이든 달릴 수 있는 뛰어난 4륜구동(4WD) 시스템과 비행기 1등석 수준의 안락한 실내를 갖췄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지형을 파악해 차의 움직임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도 있다. 사막도, 자갈밭도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간다. 차체가 높아 타고 내리기 어려울 것 같지만 문을 열면 디딤판이 펼쳐져 탑승을 돕는다. 완벽한 방음처리와 하먼카던의 최고급 오디오는 덤이다. 1억7240만 원.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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