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주마, 中 수출길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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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마업협회에 12마리 첫 기증… 검역협정 실사단도 이달 방한

한국산 경주마 12마리가 중국에 기증된다. 국산 경주마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말산업 박람회’에서 중국 내의 경마산업을 독점 운영하는 중국마업협회(中國馬業協會)와 ‘마필 및 인력 교류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경주마 기증에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사회는 마업협회와 실무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경주마를 중국에 보낼 방침이다.

▶본보 8월 7일자 B3면 [단독]한국산 경주마, 中 대륙을 달린다

정부와 마사회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국산 경주마의 대중(對中)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증을 허용하면서 한국산 경주마의 수입위생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실사단을 이르면 이달 중 한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검역협정이 체결되는 대로 중국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마사회의 이수길 말산업진흥처장은 “1990년대부터 매년 경주마 수십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면서도 “국산 경주마는 품질이 좋을 뿐 아니라 중국까지 선박 운송이 가능해 운송비용이 낮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산 경주마#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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