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뉴스 따라잡기]취업-실업자수 매달 15일 낀 한 주간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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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라도 일한 사람 취업자 분류… ILO 기준에 맞춰 7만여명 표본조사

Q. 취업자와 실업자 수는 어떻게 조사하나.

A. 전체 인구를 매달 조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취업자, 실업자 수는 만 1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일부만 추려 내 표본조사를 한다. 10명을 조사해 1명이 실업자라고 응답하면 실업률이 10%가 되는 식이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표본은 3만2000가구 7만여 명으로 통계청은 3년에 한 번씩 조사 대상 가구를 바꾼다.

Q. 취업자와 실업자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A. 한달 중 조사 대상 기간이 되는 1주일(매달 15일이 낀 한 주) 중에 1시간이라도 일한 사람은 취업자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음식점에서 1시간 동안 가게를 봐 준 사람도 일을 한 날이 통계청 조사 대상 기간에 포함되면 취업자가 된다. 실업자 분류 기준은 취업자보다 복잡하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이라도 통계청의 조사를 받는 날 이전 4주 동안 이력서를 내거나 면접을 보는 등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만 실업자로 본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비(非)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된다.

Q. 취업자 분류 기준이 너무 느슨한 것 아닌가.

A. 취업자, 실업자를 나누는 기준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것으로 선진국들도 모두 같은 기준을 쓴다. 다만 이 기준으로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취업준비생, 다른 일자리를 원하는 시간제근로자 등이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진국은 공식통계 외에 보조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15주 이상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중인 ‘장기 실업자 비율’ 등도 공개한다.

Q. 취업자, 실업자 수를 왜 한 달 전과 비교하지 않고 1년 전과 비교하나.

A. 계절에 따라 취업자 수에 큰 차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업분야에서는 농번기와 농한기의 일자리 차가 대단히 크다. 따라서 농업분야 실업자 수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매년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는 10월보다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국은 기업들이 매년 봄, 가을에 신규 채용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전후해 취업자, 실업자 수가 크게 변동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취업#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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