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재무건전성 확보 속도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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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 우선 협상자에 日오릭스 선정
중공업-메탈 합병도 추진

조선 및 해운 업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그룹이 지분 매각과 계열사 합병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X는 계열사인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자본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의 오릭스를 선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사업과 자원 개발을 하는 종합에너지기업이다. 현재 강원 동해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경북 영양군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오릭스는 자산 규모가 117조 원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금융그룹이다.

STX가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조건하에 구주 매각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STX그룹이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은 STX(66.35%)와 STX조선해양(24.64%) 지분을 더한 90.99%로 경영권 유지를 위해 51%를 뺀 나머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계약은 10월 중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에너지 사업 확대 차원에서 STX에너지가 추진 중인 국내외 발전 및 자원 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며 장기 투자를 전제로 STX에너지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한 참여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STX메탈과 STX중공업을 합병하기로 했다. STX메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TX중공업을 1 대 0.3387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엔진 부품과 기자재 생산, 조달 능력에 특화한 STX메탈과 중대형 엔진 생산, 각종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STX중공업의 합병은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STX 측은 밝혔다. STX그룹이 비상장사인 STX중공업을 상장사인 STX메탈과 합병함으로써 STX중공업의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STX#지분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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