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큐셀 인수… 세계 태양광 회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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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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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한화그룹이 독일의 보쉬와 중국의 트리나솔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물리치고 세계적 태양광 전문회사인 독일의 큐셀 인수에 성공해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독일 현지에서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솔라독일을 통해 큐셀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큐셀의 독일 본사 및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산양수도 계약으로 한화그룹은 큐셀 독일 본사의 연구개발(R&D)센터와 셀(200MW) 및 모듈(120MW)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셀(800MW)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법인 등을 인수하게 됐다.

인수하는 셀 생산규모만 1GW에 이른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솔라원의 1.3GW 셀 생산규모에 큐셀의 1GW 생산설비를 더함으로써 연간 2.3GW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셀 생산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4월 연간 1만 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부터는 연간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결정함으로써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을 만드는 한화솔라원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제조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한화솔라에너지) 사업까지 진출해 태양광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돼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특히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확보하게 된 것은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한화그룹은 2010년 8월 나스닥에 상장돼있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 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 인수 후에도 ‘1366테크놀로지’, ‘크리스탈솔라’ 등 태양광 기술 개발 벤처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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