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에서 오피스텔 분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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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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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2100여실 들어서 하반기 분양시장 향방 가늠
분양가 테헤란로의 60%대… 수요 많고 주거여건 좋아
“2014년 3000여실 동시입주… 일시적 공급과잉 우려도”

7일 선보일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강남 2차 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대규모로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질 ‘강남보금자리 주택지구’의 전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7일 선보일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강남 2차 푸르지오시티’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대규모로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질 ‘강남보금자리 주택지구’의 전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서울 강남구 자곡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하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오피스텔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설 오피스텔은 2100여 실로 매머드급이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분양된 물량까지 합치면 모두 5000실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주요 단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무엇보다 6월에 분양돼 100% 계약에 성공한 ‘강남 1차 푸르지오시티’의 분양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저렴한 분양가가 경쟁력

이 지역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택지로 만든 곳이라 택지비가 싸고, 그만큼 분양가도 낮게 책정됐다. 강남보금자리 오피스텔의 주력 타입인 20m²(전용면적 기준)는 실당 1억2000만 원대 수준이다. 강남 테헤란로 일대 28m²짜리 오피스텔의 실당 매매가가 1억8000만∼1억90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60%대 수준에 불과하다.

입지 환경도 좋다. 2015년경 완공을 목표로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KTX 수서역이 2km 거리다. 주변에 문정법조타운,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 등도 있다. 또 이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강남보금자리지구(6200여 채)와 세곡2지구(4400여 채) 위례신도시(4만3000여 채) 장지택지지구(5600여 채) 거여·마천뉴타운(1만2000여 채) 등에서 모두 7만1200여 채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무시설 수요가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주거 쾌적성도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벨트를 해제한 곳에 위치해 도심 속 전원 풍광을 느낄 수 있다. 청약 통장 등 별도의 자격 요건 없이 청약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 대형업체 분양 줄이어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단지는 대우건설의 ‘강남 2차 푸르지오시티’이다. 7일 지하철 2호선 삼성역 8번 출구 인근에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10층에 18∼49m²(전용면적 기준)짜리 543실로 구성되어 있다. 1인 가구와 임대사업자를 위해 냉장고 TV 등을 모두 갖춘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역냉난방시스템과 옥상층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10월에는 3개 업체가 공급 전쟁을 벌인다. 포스코건설이 16∼34m²짜리 458실을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이 7년 만에 재개하는 오피스텔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행사인 정동AMC는 23∼34m² 468실을 공급할 예정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라건설은 690실 규모의 ‘강남지웰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보금자리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 중 단지 규모와 실당 면적이 가장 크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강남보금자리지구 오피스텔은 △저렴한 분양가 △많은 임차 수요 △쾌적한 자연환경 등 3박자를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2014년부터 3000여 실이 한꺼번에 입주하게 돼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생길 수 있어 투자금 조달과 오피스텔 용도 등을 꼼꼼히 따진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uyeon@donga.com
#강남#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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