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로 번진 백화점 식품관 리뉴얼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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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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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기점, 식품-생활 분리… AK분당-롯데 분당점도 새단장

지난달 31일 리뉴얼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새로 입점한 차 편집매장 ‘티셀렉션’. 신세계백화점 제공
지난달 31일 리뉴얼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새로 입점한 차 편집매장 ‘티셀렉션’. 신세계백화점 제공
경기 용인 성남 등을 아우르는 경기 남부 일대 백화점들이 일제히 식품관 리뉴얼에 나섰다. 소득과 소비 수준이 서울 강남에 맞먹을 정도의 ‘황금상권’으로 분류되는 이 지역은 대형 백화점 3개를 포함해 대형마트, 아웃렛 등 10여 개 대형 유통매장이 집결한 유통업계의 ‘레드오션’ 격전지로 분류된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2일 이 상권의 고객들이 프리미엄 식품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식품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리뉴얼 작업으로 함께 있던 식품·생활매장이 각각 한 개 층으로 분리되면서 관련 영업면적이 3300m²(약 1000평)가량 늘어났다.

식품관에는 홍익대 앞 ‘플라잉볼 피자’, 가로수길의 ‘인디아 게이트’, 이태원의 ‘앙카라 피크닉’ 등 트렌드세터가 즐겨 찾는 대표 맛집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또 세계 각국의 고급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딘앤델루카’를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였다. 200여 가지 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차(茶) 편집매장 ‘티셀렉션’ 등 마니아층을 겨냥한 매장도 개설했다.

이 지역 터줏대감 격인 AK분당도 7일 ‘AK푸드홀’로 이름 붙인 식품관을 리뉴얼해 오픈한다. ‘변화, 친밀감, 고급화’를 모토로 서울 삼청동의 ‘북촌칼국수’, 인사동의 ‘두레’, 이태원의 ‘라보카’ 등 유명 맛집들을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3월 식품관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다. 주변 상권에 40, 50대 주부 고객이 많다는 데 착안해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와 델리 매장 등을 강화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명품 패션 유치로 경쟁했던 백화점들이 식품관 고급화로 경쟁 구도를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백화점#식품관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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