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여행은 떠나… 伊-스페인 가방시장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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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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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타인왈라 쌤소나이트 亞太사장

라메시 타인왈라 쌤소나이트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사장은 “한국에서 여행가방은 ‘패션’이 되고있다. 한국은 과감하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쌤소나이트 제공
라메시 타인왈라 쌤소나이트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사장은 “한국에서 여행가방은 ‘패션’이 되고있다. 한국은 과감하고, 색다른 아이디어가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쌤소나이트 제공
“사람들은 불황이 와도 여행을 멈추지 않아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쌤소나이트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라메시 타인왈라 쌤소나이트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사장은 “재정위기를 맞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여행가방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그리스에서도 성장세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방한한 타인왈라 사장은 “한국의 여행가방 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중 하나”라며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여행을 즐기는 한국인이 늘면서 올 상반기 한국 여행가방 시장 성장률이 중국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쌤소나이트는 한국에선 47.6%, 중국에서는 55.8% 성장했다. 타인왈라 사장은 불황에도 여행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저가 숙박 등 해외여행 비용이 저렴해지고 있고, 국내 시장이 불황일수록 호황인 해외 시장을 찾기 위해 비즈니스 출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행 자체가 새로운 것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불황이 오면 쌤소나이트그룹이 보유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인 ‘아메리칸투어리스터’가 잘된다”며 “여행은 떠나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쌤소나이트는 캐주얼백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를 2010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론칭했다. 한국 시장에서 먼저 테스트해 본 뒤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타인왈라 사장은 “한국 사람들은 과감한 색깔,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며 “올 때마다 월드클래스에 근접한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에 놀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에서 디자인한 가방을 유럽 시장에 내놓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쌤소나이트는 태양광 충전지가 달려 휴대용 전자기기를 수시로 충전할 수 있는 배낭형 가방 ‘솔라 파워 토러스 백팩’을 시판해 화제가 됐다. 타인왈라 사장은 “공장은 이미 환경경영시스템(ISO14000)에 따라 오염물질 제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도 친환경 이슈를 알리기 위해 재미있는 실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쌤소나이트#타인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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