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유출 방지책 마련”

  • 동아일보

지난달 말 고객 8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KT가 약 2주 만에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KT는 10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대리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가 언제 어떤 용도로 조회됐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KT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생겼던 이유는 해커가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대리점 영업사원의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접속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KT는 영업사원의 단말기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조회하려면 보안이 강화된 ‘가상 데스크톱 환경’이란 시스템에 접속하게 할 계획이다. 2중 관문을 둬서 외부의 침입을 막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 조회 이력을 살펴보는 시스템은 연말까지 도입된다.

표현명 KT 사장은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에 대한 별도의 보상책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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