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가계대출 증가세 꺾였지만 건전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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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금융회사 공조 필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4일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비은행 비중이 상승하는 등 질적 구조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는 등 가계부채 건전성이 다소 악화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 금융회사 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를 미리 해결하려면 금융회사는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늘리고 자체적인 저신용자 채무조정 등 사전 구조조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가계부채 위험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개인회생제도를 보완해 가계부채 문제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로 촉발된 각종 경제 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주택담보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분할상환 전환, 금리 조정 후 만기 연장 등 하우스푸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한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외화유동성 확보 및 조달구조 안정화 등도 함께 요청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가계대출#질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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