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지도 누르면 여행상품 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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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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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ICT 스프링 2012’… 150여 벤처사 아이디어 경연

19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개막한 ‘ICT 스프링 2012’ 전시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입장하려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룩셈부르크=박창규 기자 kyu@donga.com
19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개막한 ‘ICT 스프링 2012’ 전시회를 찾은 참가자들이 입장하려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룩셈부르크=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손으로 화면의 지도를 누르면 여러 개의 여행상품을 알려주는 새 창이 뜹니다. 고객이 이 중 하나를 고르면 코스나 비용 등 각종 정보를 바로 볼 수 있지요.”

20일(현지 시간) 룩셈부르크 키르히베르크의 전시장. 현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솔루션의 직원은 테이블에 설치한 화면 위로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여행사나 의류업체, 은행 같은 기업용으로 개발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알리기 위한 것. 게오르크 키퍼 판매담당 임원은 “이 소프트웨어를 쓰면 종이로 된 팸플릿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며 “기술을 채택할 기업 고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9, 20일 열린 룩셈부르크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ICT 스프링 2012’. 올해로 세 번째인 이 전시회에는 소프트웨어나 게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작하는 15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대부분 창업한 지 2, 3년 된 벤처 기업들이다. 중소 규모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에 둘러싸인 조그만 국가 룩셈부르크까지 찾아온 것은 이곳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관문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50만 명의 작은 국가 룩셈부르크는 그동안 금융 중심지로만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초고속 통신망과 데이터 센터를 확충하며 IT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 스카이프, 라쿠텐, 이베이 등의 유럽 법인이 이곳에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기업간거래(B2B)를 위한 고객을 확보하거나 새로운 배급처를 찾으려는 중소 규모의 기업이 많았다. 전시장 한쪽에는 성공한 벤처 기업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한국의 게임업체 모야소프트도 이곳에 부스를 차렸다. 임현철 대표는 “배급업체 없이 독자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데 정보가 적어 고민이었다”며 “참가 기업 대부분이 우리처럼 규모가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심도 많이 받고, 룩셈부르크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룩셈부르크=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지도#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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