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쪽잠을 자며 일을 배운 외식업체 ‘빕스’의 신은석 강북2영업팀장(36)은 남다른 노력에 힘입어 CJ푸드빌 전체에서 최연소 영업팀장이 됐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가 15주년을 맞았다.
빕스는 1997년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외식브랜드를 내세우며 문을 열었다. 지난 15년간 빕스를 다녀간 고객은 1억31만5140명. 스테이크는 4000만 개 이상이 팔렸다. 빕스 측은 “전 국민이 15년간 빕스를 두 번 이상 다녀갔으며 이 중 한 번은 빕스의 스테이크 메뉴를 먹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히 패밀리레스토랑 최초로 ‘팬프라잉 조리법(pan frying·숙련된 기술로 프라이팬에 일일이 굽는 것)’으로 조리된 ‘빕스 넘버원 스테이크’는 2010년 출시 이후 월평균 7만 개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신은석 강북2영업팀장(36)은 1997년 빕스 1호점인 등촌점의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15년간 빕스를 지켜왔다. 그는 △압구정점 선임매니저(2000년) △광주 광천점 신임점장(2003년) △부산점 점장(2005년) △등촌점 점장(2007년) △예술회관점 점장(2009년) 등을 거쳐 현재 강북지역 11개 매장을 맡아 매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CJ푸드빌 내에서 최연소 영업팀장이다.
전남 나주시의 나주공고(전 한독공고)를 졸업한 그는 1997년 등촌점 주방에서 볶음밥 소스 끓이기와 홀 청소를 맡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신 팀장은 “오전 9시부터 밤12시까지 일하며 겨울에는 홀의 소파에서, 여름에는 통로 바닥에 박스를 깔고 잠을 잤다”고 회상했다.
매장 막내로 기본을 배워갈 무렵 3호점인 올림픽점이 문을 열며 그에게 기회가 왔다. 매장 선배들이 올림픽점으로 옮기며 신 팀장에게 갑자기 많은 후배가 생긴 것. 그는 주방에서 벗어나 후배들의 교육과 주방, 홀의 운영을 책임지는 선임 역할을 맡게 됐다. 이후 그는 광주 광천점의 신임점장을 맡아 문을 연 지 1년 만에 월 매출 4억 원을 달성했다. 당시 신 팀장은 그룹에서 표창까지 받았다.
신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2010년 인천 예술회관점에 있던 일을 꼽았다. 빕스의 월매출과 일매출 최고기록을 달성했기 때문. 그가 점장으로 발령되기 전에도 빕스 내 매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예술회관점은 신 팀장이 오며 ‘꿈의 매출’이라 불리는 월매출 7억 원과 일매출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신 팀장은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식업의 기본인 ‘QSC(품질·Quality, 서비스·Service, 청결·Clean)’가 정말 중요하다”며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는 매장은 고객이 매장에 일시적으로 많이 방문할 순 있겠지만 재방문은 이루어질 수 없다. 기본부터 충실하자는 다짐으로 QSC에 만전을 기했고 이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요인으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꼽았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 팀장은 “내가 맡고 있는 강북 2영업팀을 빕스 내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영업실적과, 동료애 팀워크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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