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3개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 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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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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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73%-국민 67%… “FTA 효과 긍정적”

대한상의, 수출기업 400곳 등 설문


발효 3개월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수출기업과 국민의 상당수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미국 수출기업 400개사와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3개월, 효과와 활용애로’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72.6%가 ‘기업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 66.8%는 ‘경제발전에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들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주요 혜택으로 수출상담 증가(59.1%)와 수출주문 증가(5.5%) 등을 꼽았다. 또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했거나 확대를 추진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 43.8%의 기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한미 FTA의 주요 혜택으로 상품 선택의 폭 확대(44.3%), 수입품 가격하락에 따른 생활물가 안정(22.7%), 개방 확대에 따른 경제시스템과 서비스 향상(18.9%), 수출 및 투자 증대에 따른 일자리 증가(14.1%) 등을 기대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일부 중소기업은 한미 FTA를 활용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정부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한 뒤 기다리는 ‘데스크형 지원’을 넘어 수출기업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문 판매형 지원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국내 수입된 와인 값 평균 22.4% 내렸다


주류수입협, 50개 품목 가격 비교

한-칠레, 한-유럽연합(EU),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국내에 수입된 인기 와인의 가격이 평균 22.4% 내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주류수입협회는 최근 와인 50개 품목에 대해 수출지역별로 FTA 발효 전 시점과 이후(5월 30일 기준) 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비교시점은 유럽산의 경우 한-EU FTA 발효 전날인 지난해 6월 30일, 미국산은 한미 FTA 발효 전날인 3월 14일로 정했으며 칠레산은 FTA 발효 후 가격 변동이 극심해 유럽산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협회 측은 조사를 위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의 와인전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을 선정했다.

그 결과 50개 품목 중 43개 품목은 FTA 발효 전보다 최소 2.9%부터 최대 75.0%까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개 품목의 가격은 그대로였고 2개 품목은 평균 9.5% 올랐다.

유럽산 와인의 경우 28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가격이 2.9∼65.8% 내렸으며 미국산은 6개 품목 중 5개 품목의 가격이 20.3∼34.9% 내렸다. 칠레산 와인은 16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가격이 5.8∼75% 내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日 캐나다 호주와도 FTA 불씨 살릴 것”

박재완 장관 “어려울수록 대외개방”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2일 “그간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일본 캐나다 호주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등 대내외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개방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박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해 국외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미얀마는 지난해 3월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화와 경제 개방이 급진전해 중국 이후를 대표하는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최근 유로존 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국의 정책 대응과 국제 공조가 밀도를 더해가는 형국”이라며 “대외 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적기에 가동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몰 볼’ 정책으로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긍정적 나비효과’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FTA#설문조사#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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