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2010년 9월이후 최저

  • 동아일보

공급량 늘어 대부분 품목↓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량이 늘어나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데 힘입어 세계 식량가격이 2010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식량가격지수가 20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9월(1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2월 238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FAO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2002∼2004년 평균치를 100으로 하는 이 지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농식품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달러화 강세에도 곡물, 유제품 등의 공급량 전망이 호전되면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치즈와 버터, 탈지분유 같은 유제품의 가격 하락이 가장 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009년 10월(158) 이래 가장 낮은 164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도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증가 덕에 전달보다 8.9% 하락한 295로 내려갔다. 옥수수 등 곡물은 전달 대비 1.7% 낮은 224, 육류는 0.5% 낮은 179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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