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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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변액보험 상품의 실제 수익률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들이 고객의 납입보험료에서 11∼12%의 사업비를 뗀 뒤 이를 평가금액과 비교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권에서 변액보험의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다른 금융사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6일 “제휴 보험사 16곳과 협의해 변액보험의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객이 사업비가 10%인 변액보험에 100만 원을 가입했는데 평가금액이 105만 원으로 불어나면 지금까지 금융회사들은 보험료 100만 원에서 사업비 10만 원을 제한 90만 원을 기준으로 수익률(16.67%)을 산출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비를 빼지 않고 고객이 실제 납입한 보험료 100만 원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5%)을 함께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사업비는 보험설계사 수당, 전산 비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납입보험료의 평균 11∼1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돼 있어 고객들이 누리는 실제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보험사들이 사업비 명목과 규모를 공개해 투자자들이 다른 금융사들과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다.

신한은행 투자상품부 양회선 차장은 “보험사들이 각사의 사업비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까지 공개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실제 수익률을 공개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상품별 사업비가 얼마인지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변액보험의 실제 수익률을 알고 싶으면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전화 문의는 본인 확인이 어려워 불가능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신한은행#변액보험#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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