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대그룹 임직원 수 10%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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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수 10만8000명 증가
“대외 악재에도 고용 확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0대 그룹의 임직원 수가 전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용을 줄이는 상황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현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30대 기업집단의 지난해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10만8000명(10.0%) 늘어난 11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739만7000명)의 6.8%, 상용근로자(1066만1000명)의 11.1%를 차지하는 규모다. 임직원 증가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늘어난 임금근로자(42만7000명)의 25.3%, 1년 이상 일한 상용근로자(57만5000명)의 18.8%에 해당한다. 전경련 측은 이를 한국 대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에도 선전하며 고용 유지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했다.

30대 그룹 임직원은 2009년 97만9000명에서 2010년 107만7000명으로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전체 취업자 증가율(1.7%)의 약 6배, 임금근로자 증가율(2.5%)의 약 4배에 이르는 10.0%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체의 전년 대비 고용 증가율은 2010년 4.7%에서 2011년 7.8%로 높아졌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체는 같은 기간 4.6%에서 4.3%로 하락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30대그룹#임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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