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다 실속… 생활권 강한 아파트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사당-방배 고척-목동 영덕-영통… 행정구역 달라도 동일생활권
싼 가격에 선호도 높은 생활… 같은 구역내 시세 경쟁력도 기대

《 아파트는 행정구역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다. 같은 조건의 아파트라도 행정구역 분류에 따라 가격 차가 크게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집값 차이를 역으로 이용해 볼 수도 있다. 행정구역은 다르더라도 선호하는 구에 인접한 단지를 택하면 싼 가격에 동일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같은 행정구역 내 다른 아파트보다 시세도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사실상 서울·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생활권이 강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어 주목된다. 》
행정구역은 달라도 실제로 그 지역의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위치의 아파트 단지들은 선호도가 높다.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서 분양 중인 ‘영덕역 센트레빌’은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해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동부건설 제공
행정구역은 달라도 실제로 그 지역의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위치의 아파트 단지들은 선호도가 높다.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서 분양 중인 ‘영덕역 센트레빌’은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해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동부건설 제공
○ 생활권에 강한 아파트들 주목하라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이 겹치는 대표적인 예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과 서초구의 방배동이다. 이 지역은 길 하나 사이로 행정구역이 달라지지만 맞붙어 있는 아파트들의 m²당 시세는 25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사당동의 아파트 중에서도 위치별로 가격 차가 크다. 방배동과 가까이 있는 단지일수록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사당동 평균 시세는 m²당 470만 원이지만 방배동과 인접해 있는 대림, 롯데 KCC 아파트 등의 시세는 530만 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행정구역으로는 동작구 사당동이지만 생활권은 서초구 방배동이어서 실제로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도 그런 아파트들이 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아파트는 행정구역상으론 용인이지만 수원 영통지구와 맞붙어 있어 영통생활권을 누린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도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어 경기도라기보다는 서울 생활권을 누리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 행진 중

최근 행정구역보다 생활권을 보고 노려볼 만한 단지들이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분양 중이다. 이런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들은 향후 시세 경쟁력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자이’ 주상복합 아파트 일부 잔여분을 선착순 특별 분양 중이다. 전용 90∼154m² 140채로 구성됐다. 이수자이는 방배동과 근접해 있으며 남쪽으로 관악산과 우면산, 북쪽으로는 남산타워 등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지하 2층이 지하철 4, 7호선 총신대(이수)역과 연결돼 있다.

월드건설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분양하는 ‘고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는 양천구 목동과 접해 있다. 전용면적 84m² 단일 평형이며 총 180채가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1호선 개봉역과 1,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등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좋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 ‘영덕역 센트레빌’을 분양 중이다.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해 영통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올해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수원 프리미엄 아웃렛, 홍플러스, 아주대병원 등 편의시설과 영흥 공원이 인접해 있다.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양 삼송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00∼116m² 총 7개동 610채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강동구와 바로 맞닿아 강남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하남미사지구에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총 2156채의 본청약이 진행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생활권#아파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