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혁명/하이테크특집]한국토요타, IT기술 관련 협력으로 한국 제품의 현지화에 주력

  • 동아일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전자업체들과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협력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정보기술(IT) 관련 협력을 통해 한국에 판매하는 제품의 현지화에 주력한다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한국토요타와 삼성전자는 올 1월 출시한 도요타의 중형세단 ‘신형 캠리’에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기기인 ‘도요타 커뮤니케이터(Toyota Communicator)’를 탑재했다.

도요타 커뮤니케이터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7.0 플러스’에 도요타의 고객 관리 콘텐츠, 운전자와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노하우와 블랙박스, 차량 진단 및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드라이빙 솔루션’을 접목해 탑재한 스마트 기기이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 구매 고객에게 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 커뮤니케이터는 한국토요타의 고객관리시스템인 e-CRB(Evolutionary Customer Relationship Building) 서버와 연계돼 차량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알려준다. 또 도요타의 공식 페이스북과 연동해 운전자 간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 경쟁을 할 수 있게 하는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쌍방향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 기기를 통해서 신형 캠리 운전자는 ‘갤럭시탭 7.0 플러스’에 저장된 음악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용 오디오로 들을 수 있으며, 한국토요타의 프로모션과 차량 매뉴얼 등 관련 정보도 받을 수 있다. ‘갤럭시탭 7.0 플러스’는 이전 갤럭시탭 7인치 모델보다 두께가 얇아지고 기능은 향상된 제품이다.


한국토요타의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이번 토요타 커뮤니케이터의 런칭은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한국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고객우선(Customer First)’이라는 도요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현지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 밖에도 신형 캠리를 비롯한 최신 차종에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이 내비게이션은 앞서 일본에서 제작한 내비게이션을 한글화하는 대신 한국지형과 교통환경에 맞게끔 개선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단순히 시판 중인 제품을 장착한 것이 아니라 차량과 내비게이션의 완벽한 호환성을 추구했다.

한국토요타는 2010년부터 LG전자와 내비게이션 개발을 시작했다. 상용화까지 약 1년에 걸쳐 LG전자의 내비게이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렉서스 토요타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실제 차량에 탑재하여 주행 테스트를 거쳐 개발했다. 이 내비게이션은 국내 도로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는 수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도요타 본사의 엄격한 차량품질 테스트 기준에 의거해 신뢰성, 전자파 규격 등의 시험을 실시했다”며 “실제 차량 탑재 후 내구성과 품질, 수신율 등 100여 가지에 걸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차량 내부통신과 차량의 연결성 역시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이 내비게이션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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