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안파헤치고 수도관 내부 개량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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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수도권 53.9km 구간… 2061억 절감 효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도로를 파헤치지 않고도 지하에 매설된 수도권 대형 수도관 53.9km의 내부를 개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량한 수도권광역상수도 1단계 관로는 인천과 경기 고양 파주 등에 하루 120만 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구경 관로(지름 2.2∼2.8m)로 팔당취수장에서 서울 송파 강남 서초 영등포 등지를 거쳐 인천까지 연결돼 있다. 매설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관로로 과거에는 도로를 굴착해 관을 꺼내고 새 관으로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관 내부로 들어간 뒤 특허 받은 장비를 이용해 녹 등을 제거하고 새로 표면 처리를 해 새 관으로 개량하는 데 성공했다. 교체하지 않고도 앞으로 20년은 더 쓸 수 있다. 게다가 교체공사비(2888억 원)에 비해 크게 절감된 827억 원으로 공사를 마쳤다. 교통 혼잡, 대기오염, 소음, 먼지 등을 줄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 감안하면 총 9419억 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수도관#내부 개량#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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