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배당금 중 외국인 몫 35%… 3조8607억

  • 동아일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가 올해 투자자에게 지급한 배당금 가운데 35% 정도를 외국인투자가들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법인 896개사에서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한 금액은 총 11조485억 원이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개사 줄면서 배당금 역시 4.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전년 대비 11.0% 감소한 3조8607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4.9%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데다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외국인들의 지분이 감소한 것이 배당금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총 4639억 원을 배당했다. 포스코(3107억 원) SK텔레콤(2733억 원) KT&G(2635억 원) KT(2501억 원) 등도 배당금이 많은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145억 원), GS홈쇼핑(86억 원), 다음커뮤니케이션즈(57억 원) 등의 순으로 배당금을 많이 지급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 국적의 외국인 실질주주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겨 갔다. 이들의 배당금은 1조7800억 원으로 외국인 배당금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3742억 원, 룩셈부르크 2493억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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