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67% “FTA가 활로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상의, 600개 업체 조사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의 내수시장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 한국이 이들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그나마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미국과 EU에 동시에 수출하는 6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미, 한-EU FTA 활용 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FTA가 악화된 수출 여건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수출상담 증가 등 FTA 발효 혜택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한-EU FTA에 대해서는 67.5%가, 한미 FTA에 대해선 58.8%가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FTA 발효 뒤 실제로 수출이 늘었느냐’는 질문에도 ‘늘었다’는 응답이 한-EU FTA와 한미 FTA가 각각 18.6%, 5.2%에 이르렀다.

FTA 발효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파는 응답 기업의 42.1%는 ‘FTA를 계기로 현지 영업망을 확충했다’고 답했다. 또 ‘미국에서 현지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응답도 30.0%에 이르렀다. EU 시장에서는 45.9%의 기업이 현지 판매가를 내렸고 35.6%는 영업망 확충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측은 “한미 FTA의 수출 증가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협정 발효기간이 아직 2개월밖에 안돼 발효한 지 11개월이 지난 한-EU FTA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FTA 체감 효과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FTA#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