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선진국 3분의 1 수준… ‘자원확보형’ 늘고 ‘기업인수형’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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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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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외직접투자(OFDI)가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선진기술과 판매망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정부 분석이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의 ‘우리나라의 인수합병(M&A) 및 그린필드 국외투자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255억9000만 달러(약 29조3500억 원·송금 기준)로 전년도보다 5.7%(13억7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에 전년도보다 14.7%(34억9000만 달러) 줄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 직접투자 누계액 비중은 13.8%로 선진국(41.4%)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석유와 가스, 철강 등 해외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에 직접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데 반해 해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M&A형 투자는 지난해 58억 달러로 전년도보다 15.9% 줄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회복 과정에서 신흥국들의 선진국 기업 인수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M&A를 통한 해외 직접투자는 5100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0.0% 늘어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기업#금융#해외직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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