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中현지화 전략 중추… “승용타이어 10년 연속 1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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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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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中 자싱 공장

24일 중국 상하이 인근 한국타이어 자싱 공장에서 근로자가 타이어의 검수작업을 하
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24일 중국 상하이 인근 한국타이어 자싱 공장에서 근로자가 타이어의 검수작업을 하 고 있다. 한국타이어 제공
24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약 90km를 달려 도착한 한국타이어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 공장. 안에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기계들은 수증기를 내뿜으며 쉴 새 없이 타이어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재료 배합과 성형, 열처리 생산과 출하까지 모든 공정이 치밀하게 이어졌다.

자싱 공장은 한국타이어 중국법인의 핵심 생산기지다. 지난해 약 1900만 개를 생산해 중국 전체 생산량(3000만 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이 공장 김현철 인사교육팀장은 “1999년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타이어가 9년 연속으로 중국 승용차 타이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라고 소개했다.

자싱 공장의 자랑은 인근의 중국 기술연구개발센터(CTC)다. 120여 명의 연구원을 둔 이 연구소는 타이어의 마모성과 접지력, 내구성 테스트를 분주히 진행하고 있었다. 타이어 주행설비, 품질분석설비 등 70여 종의 실험 장비를 통해 중국 현지 도로 상황과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 폴크스바겐, 아우디 같은 완성차업체와 공동 개발도 진행한다.

친환경 설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설비는 농축 축열촉매연소시스템이다. 화학제품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가스를 빠르게 제거하는 설비다. 악취를 90% 이상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국타이어는 자싱 공장과 장쑤(江蘇) 공장에 이어 2015년 중국 3공장인 충칭(重慶)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자싱 공장과 더불어 충칭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만 4260만 개의 생산능력을 갖춰 중국 1위를 넘어 세계 5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싱=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국타이어#중국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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