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새 모델의 계절, 봄바람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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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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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스포츠카·SUV·준중형차
국내외 메이커들, 다양한 가격대로 2분기 중 출시

페라리 458 스파이더
페라리 458 스파이더
《신차 수요가 늘어나는 봄철을 맞아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잇달아 다양한 새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가격대는 물론 컨버터블(지붕개폐형)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츠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올 2분기(4∼6월) 국내 출시되는 신차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 봄나들이 적합한 신형 SUV 홍수

현대자동차는 19일 대표 중형급 SUV인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2005년 구형 출시 이후 7년 만의 신형이다. 텔레매틱스(차량용 인터넷서비스)인 ‘블루링크(Blue Link)’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원거리 조작이 가능하다.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차량 충돌 시 안전벨트를 꽉 조여 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를 적용해 탑승객 안전에 신경을 썼다.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보다 약간 작아졌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거(휠베이스)는 270cm로 똑같다. 신형 싼타페는 최고출력 184마력의 2L급 디젤 엔진과 200마력의 2.2L 디젤 엔진 2종류가 먼저 출시됐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2L급이 L당 13.8km, 2.2L급은 L당 14.4km(이상 2륜구동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를 주행한다. 가격은 22일 기준 미정이지만 기존 모델(2705만∼3481만 원)과의 가격 차이를 최대한 줄인다는 목표다.

수입 SUV 중에는 이르면 7월 출시 예정인 포드의 신형 ‘이스케이프’가 눈에 띈다.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높여주는 포드의 친환경 기술인 에코부스트를 적용해 연비를 기존 모델보다 약 10% 높였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고 트렁크 아래 쪽으로 발을 갖다대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리프트’를 적용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가격과 상세 제원은 미정이다.

볼보는 대표 SUV 모델인 XC60에 2L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XC60 2.0 디젤’을 출시했다. 2L급 5기통 디젤 엔진으로 163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L당 11.7km를 주행한다. 이 차는 저속 추돌방지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를 장착해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앞차와 추돌 위험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가격은 5550만 원.

정통 아웃도어 SUV를 찾는다면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 스포츠’를 눈여겨볼 만하다. 랭글러 모델 중 국내 처음으로 출시되는 소프트톱(지붕이 천으로 되어 있는 차) 모델이다. 가격 미정.

○ 다양한 컨버터블·스포츠카 선보여

폴크스바겐은 대표 준중형차인 ‘골프’의 컨버터블 모델인 ‘골프 카브리올레’를 출시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는 기존 6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소프트톱 방식을 채용했으며 컨버터블 중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4390만 원)이 최대 강점이다. 지붕을 열고 닫는 데 9.5초가 걸리며 시속 30km 이하로 주행 중에도 언제든 열고 닫을 수 있다. 2L급 터보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 140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L당 16.7km다.

도요타자동차는 소형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스포츠카인 ‘86(일본어로 하치로쿠)’을 다음 달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도요타가 최근 운전에 흥미를 잃어가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모델이다. 2L급 가솔린 엔진으로 200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일본 기준 13.4km, 가격은 미정이며 3000만 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크게 늘어난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한 고가 스포츠카도 여럿 나온다. 페라리는 458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미드리어 엔진(엔진을 차체 중심부와 후부 사이에 장착하는 방식)에 접이식 철제지붕을 장착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4.5L급 8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57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L당 5.6km, 가격은 4억1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우디는 전 세계 333대만 한정 생산하는 ‘R8 GT 스파이더’를 한국에 6대 출시했다. 최고출력 560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컨버터블이다. 가격은 3억4290만 원.

○ 상품성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

기존 모델보다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임에도 가격대를 낮춘 신차도 있다. 폴크스바겐이 출시한 신형 ‘CC’는 외관 디자인을 일신했고 도로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흡수장치)의 상태를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시스템을 달았다. 가솔린 모델인 2.0 TSI(4490만 원)와 디젤인 2.0 TDI 블루모션(4890만 원), 4륜구동 방식인 2.0 TDI 블루모션 4모션(5090만 원) 3종류다. 기존 모델(5110만 원)보다 가격을 최대 620만 원 낮췄다.

벤츠는 젊은층 공략을 위한 준중형차 신형 ‘B클래스’를 내놨다. 1.8L급 디젤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136마력을 낸다. 연비는 L당 15.7km. 기본형 가격을 기존 모델(3850만 원)보다 60만 원 인하한 37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고급형인 스포츠패키지는 4250만 원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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