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셋톱박스형 스마트TV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이마트서 30일부터 판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일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셋톱박스(왼쪽)를 TV에 연결하면 전용 리모컨(오른쪽)으로 지상파 방송이나 포털 다음의 각종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공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0일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셋톱박스(왼쪽)를 TV에 연결하면 전용 리모컨(오른쪽)으로 지상파 방송이나 포털 다음의 각종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공
포털 회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다음은 20일 제주 제주시에 새로 지은 사옥 ‘다음 스페이스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일부터 이마트에서 판매할 스마트TV인 다음TV를 공개했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개념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인터넷 검색과 같은 양방향 서비스도 할 수 있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TV는 TV에 이런 기능이 다 들어 있다. 반면 다음은 일반 TV에 연결해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는 셋톱박스를 내놓았다.

셋톱박스를 작동하면 포털 다음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콘텐츠와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다음 측은 “등을 세우고 집중해서 보는 린 포워드(lean forward) 매체인 스마트폰과 달리 TV는 소파에 기대앉아 보는 린 백(lean back) 매체”라며 “이런 TV의 본질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그 기술은 전용 리모컨에 담겨 있다. 터치 패드나 쿼티 자판, 음성인식 마이크가 들어 있다. 목소리로 명령하거나 터치 기능으로 콘텐츠를 선택하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다가 버튼을 누르면 드라마 출연배우 프로필, 동영상, 뉴스 등 관련 콘텐츠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다음TV의 성공 여부는 양질의 콘텐츠 수급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애플이나 구글도 스마트TV를 준비하고 있지만, 방송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협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반값 TV’의 절반 수준인 19만9000원. 사실상 TV의 주변기기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제품에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아직은 미지수다.

제주=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기업#다음#스마트TV#이마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