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 촉진의 달’ 덕분에 화장품-식음료-홈쇼핑株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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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촉진의 달’ 덕분에 중국내수 관련주 관심집중

중국 소비 촉진의 달을 맞아 중국 내수(內需)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가 둔화되고 유럽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한국 증시의 대안으로 중국 관련주가 떠오르는 것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소비 촉진의 달에 접어들면서 수혜를 받을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전병서 경희대 중국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는 인플레 우려로 돈을 더 풀 수 없어 소비 촉진에 목을 매고 있다”며 “중국 내수와 관련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 대안으로 중국 정부는 가전과 가구, 의류, 화장품 등의 업종에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소비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소득세 면제의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을 100% 가까이 올렸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중국 대졸 청년들은 취업 직후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게 됐다. 세금 감면으로 청년층의 소비 여력이 늘면서 화장품과 식음료 업종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대상 업체로는 화장품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앤씨, LG생활건강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증권업계는 보조금 지급 정책의 효과로 가전제품의 소비가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중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제일기획, 최근 중국 홈쇼핑 지분을 얻은 GS홈쇼핑,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 등에 주목하는 증권 전문가도 적지 않다.

한편 자동차 업종이 중국 수혜를 받을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현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는 등 선전을 이어가 중국 소비 촉진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지난해까지 자동차 판매가 증가해 교통체증이 심화되는 등 문제가 적지 않았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소비 촉진 정책의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중국소비촉진#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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