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인정보 보호 강화’ 두 팔 걷었다

  • 동아일보

유출 피해 선제적 대응키로

삼성그룹이 ‘개인정보 보호’를 중점 관리대상으로 정해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옥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개인정보 유출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김상균 삼성그룹 준법경영실장은 4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와 이행을 점검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임직원 인식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주민번호, 종교, 건강 등 민감한 정보의 수집과 처리를 금지하고 △개인정보는 암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안전한 방법으로 보관하며 △개인정보는 수집 당시 목적에 따라 이용한 뒤 파기할 것 등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해킹이나 담당자의 부주의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잦았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한번 발생하면 대응이나 수습이 어렵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해 유·무형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그룹 관계자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객실 점거 농성을 벌인 삼성전자 협력업체 채권자 문제에 대해 “잘못된 문제 제기”라고 규정하고 “그 순간을 넘기겠다고 옳지 못한 방식으로 대응하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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