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카드 사장(가운데)은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숫자카드’를 추가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최사장(가운데)이 올해 초 ‘CEO 신년특별대담’ 행사에서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모습. 삼성카드 제공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유독 강조하는 단어는 세 가지다. ‘고객’과 ‘현장’ 그리고 ‘실용’이다.
최근 카드업계는 녹록지 않은 도전을 맞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카드사를 분사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 등과의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카드업의 경영환경은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 사장이 밝힌 ‘고객과 현장 중심 경영’은 이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 사장은 2010년 말 취임한 뒤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이 덕분에 2010년 11.0%였던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2.7%로 늘어났다. 삼성카드에서는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배경으로 ‘최치훈 효과’를 꼽는다.
삼성카드는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차별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 △신시장 발굴과 선점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삼성카드는 지난해 큰 화제를 불러온 ‘숫자카드’를 확대해 삼성카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숫자카드는 각각의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대표하는 숫자를 카드 이름으로 사용해 고객들이 복잡한 카드 서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실용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또 삼성카드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신라호텔, 에버랜드 등 다양한 삼성 계열사와 제휴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S클래스’를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였다.
최치훈 사장 이와 함께 삼성카드는 올해 쇼핑에 특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모바일 분야에서 신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온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간편 결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삼성카드 금융 애플리케이션’, ‘모바일기프트카드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정보보안팀을 신설해 고객정보 보호를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는 한편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위험관리 경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실용적이면서 차별화된 신상품 출시와 적극적인 모바일 사업기반 구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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