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 개점… 제빵업계 첫 해외 100호점

  • Array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60개국에 3000개 매장… 세계 1위 될 것”
■ SPC ‘2020 글로벌 비전’

30일 문을 여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까오탕점 전경. SPC그룹 제공
30일 문을 여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까오탕점 전경. SPC그룹 제공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29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2020년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배기범 SPC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29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2020년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파리바게뜨 베트남 1호점은 시작일 뿐입니다. 2020년엔 해외 60개국에 3000개 매장을 열어 제빵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될 것입니다.”

30일 베트남 호찌민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여는 국내 최대 베이커리 업체 SPC그룹이 29일 호찌민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해외 사업의 청사진을 담은 ‘2020년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파리바게뜨 호찌민 까오탕점은 국내 제빵업계 최초의 해외 100호점이다. SPC그룹은 2004년 파리바게뜨 중국 1호점을 열고 2005년 미국 1호점을 낸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 80곳, 미국에 19곳을 개설해 이번이 꼭 100번째 해외 진출이다.

SPC그룹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 점포 4곳을 추가로 내고 8월엔 싱가포르에도 매장을 여는 등 해외사업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엔 60개국에 3000개 매장, 2조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해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PC그룹 미래전략실 배기범 부사장은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며 100호점을 돌파한 요인은 프리미엄급 품질 유지와 철저한 현지화”라며 “현지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맛있는 제품을 개발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하루 세 끼를 모두 집 밖에서 해결하는 게 일반적일 정도로 외식문화가 발달했고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빵 문화에 익숙하다. 배 부사장은 “제품의 고급화, 다양화, 현지화 전략으로 새로운 빵을 원하는 베트남인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50여 가지 빵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는 ‘다품종 소량생산’ 원칙과 이 중 20%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8 대 2’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 또한 현지인 직원들을 적극 채용하고 지역 봉사활동에도 앞장섬으로써 따뜻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진출 선발주자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와 불꽃 튀는 ‘빵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뚜레쥬르는 이미 2007년 베트남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까지 14호점을 오픈하며 고속성장해 왔다.

호찌민=김남준 기자 njkim@donga.com
#기업#무역#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