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직원들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2차전지 배터리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1970년 설립된 뒤 진공관과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왔다. 이후 2000년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전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리튬이온 2차전지는 휴대전화와 노트북PC 등 디지털 기기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점차 쓰임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2010년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일본의 파나소닉, 산요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2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선두 업체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삼성SDI는 기술과 안정성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시장분석기관 IIT가 실시한 2차전지 생산업체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으며 이후 이뤄진 제품 경쟁력 평가에서도 3가지 평가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2009년 4월에는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으로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SDI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소형 전지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용 전지와 전력저장시스템(ESS)전지, 태양전지 사업까지 모두 갖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2015년 13조 원, 2020년 3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그룹의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삼성SDI는 2008년 6월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설립하며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2010년에는 울산 공장을 준공하고 대량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SB리모티브에서 만든 전지는 BMW와 크라이슬러 등에서 만든 전기자동차에 공급되고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전기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시점에 맞춰 미주, 유럽, 중국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저장시스템(ESS)도 삼성SDI의 주력 사업이다.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세계 시장을 선점할 10대 핵심소재’ 개발 사업에서 ‘고(高)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 소재’ 분야 주관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10kWh급 리튬이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사업’이 지경부 국책 과제로 최종 선정되면서 2013년까지 대구시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에는 제주도에 건설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 컨소시엄에도 참여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1∼6월) 일본 니치콘사에 가정용 ESS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최근 태양전지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5월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했으며 박막계 제품의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하고 있다. 본격 양산 체제를 갖춰 가정용, 상업용, 발전용 등 전 부문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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