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2주년/기업 없이 미래 없다]하이트진로 “세계로… 2015년 수출 2억달러”

  • 동아일보

하이트진로는 올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빙점여과공법으로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살린 맥주 맛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올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빙점여과공법으로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을 살린 맥주 맛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그룹은 ‘2015년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 수출 2억 달러,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규모 8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지난해 9월 1일 통합법인인 ‘하이트진로주식회사’를 출범해 국내 최대 주류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를 통합영업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소주와 맥주 두 부문 간 정보와 인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한 명의 영업사원이 다양한 주종을 다룰 수 있게 돼 회사 측은 영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1월부터 맥주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영남 지역과 소주 시장에서 우세한 지역인 수도권에서 먼저 통합영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에는 ‘참이슬’과 ‘하이트’를 리뉴얼했다. 1월 기존 ‘참이슬 후레쉬’를 ‘참이슬’로, ‘참이슬 오리지널’을 ‘참이슬 클래식’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참이슬은 핀란드산 결정과당과 서아프리카 열대과일에서 추출한 토마틴 등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 사용해 다음 날 숙취가 적다는 게 설명이다.

이달 초엔 하이트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맥주 저장에서 여과까지 전 공정온도를 0도 이하로 유지하는 아이스 포인트 빙점 여과공법과 제조공정에서 산소와의 접촉을 줄이는 산소차단공법을 적용해 더 깨끗하고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새로워진 하이트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신규 모델로 김연아 선수를 발탁했다.

현재 56개국에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억3681만 달러를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캔막걸리와 검은콩막걸리를 출시해 제품을 강화했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 3월 강원 지역 탁주 제조업체인 설악양조(현 진로양조)를 인수했다. 현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8월엔 싱하맥주를 제조·판매하는 태국 맥주기업 분럿그룹과 소주 수출 및 유통계약을 맺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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