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음성통화료 ‘0원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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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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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망으로 음성까지 전송”… VoLTE 10월부터 서비스
데이터위주 요금제로 바뀔 듯

올해 10월부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LTE망에서 음성과 문자를 한번에 전송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LTE 가입자들은 데이터는 LTE망을, 음성통화는 기존 통신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망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VoLTE는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LTE망으로 서비스한다. 데이터를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프나 바이버 같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3G보다 빠른 LTE망에서 좋은 품질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과 강원 강릉시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LTE 가입자와 VoLTE로 통화하는 것을 직접 시연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데이터가 폭증하거나 데이터 사용 중 음성통화가 걸려오는 상황에서도 깨끗하고 끊이지 않는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기와 네트워크를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VoLTE를 사용할 수 있는 칩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전용 기기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는 LTE 스마트폰으로는 VoLTE를 사용할 수 없다.

이달 말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LTE 전국망을 완성하는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데이터망을 이용해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했던 스카이프나 바이버, 마이피플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인기에 비춰볼 때 VoLTE가 보편화되면 SK텔레콤과 KT도 지금의 음성통화 서비스를 고집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TE에서 끊김 없이 통화할 수 있다면 값비싼 유료 음성통화보다는 VoLTE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VoLTE에 맞춘 새 요금제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음성통화요금은 사실상 ‘0원’이 되고 통신 서비스와 요금은 데이터 위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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