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경제위기에… 亞 성장률 ‘먹구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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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4%-일본 1.6% 등 투자은행들 전망치 낮춰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올해 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9곳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평균 8.4%로 전망했다. 2011년 9.2%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치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2%를 밑돌아 평균 1.6%로 추정됐다.

주요 IB들은 인도네시아(5.8%), 말레이시아(3.6%), 홍콩(3.0%), 대만(2.9%), 싱가포르(2.6%) 등의 경제성장률(9개 IB 평균)도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규모가 아시아 3위인 인도의 성장률은 7.1%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필리핀과 태국 정도가 전년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국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타격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두 축을 이루는 중국의 경제 둔화는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작년 수출 증가율은 20.3%로 전년(31.3%)보다 크게 떨어졌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보다 높은 4.5%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월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전년 같은 기간(24.2%)보다 16.9%포인트 낮은 7.3%에 그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아시아 경제의 둔화 추세는 유럽, 미국 등 세계 경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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