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 새해 첫날부터 전국에 3D TV 시범방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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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등 6개 방송사 참여… 23일 춘제 전후 본격 방송
“18조원 규모 TV시장 열릴것”

중국이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3차원(3D) TV 채널을 시험 운영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중국의 TV 및 관련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중국중앙(CC)TV, 베이징(北京)TV 등 6개 중앙 및 지방 방송국이 합동으로 3D TV 시범 채널을 만들어 새해 첫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방송하고 있다. 도시 지역에 주로 설치된 고화질 케이블 TV에 가입한 중국인들은 3D TV 등 장비를 갖추면 3D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방송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13시간 30분이다. 본방송은 처음 4시간 30분이고 이후 2번에 걸쳐 재방송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여 일 동안 시범방송 후 2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해 본격적인 3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의 3D 방송 개시는 상당한 산업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푸차오(蔡赴朝) 광전총국 국장 겸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중국 방송산업 발전에서 중요한 한걸음을 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콘텐츠에서 새로운 산업이 생길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중국에는 약 5억 대의 TV가 있는데 대부분 TV가 3D 영상을 구현할 수 없는 구형이다. 아직도 많은 TV가 브라운관(CRT) TV이다. 따라서 3D 방송이 확산되면 엄청난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차이 국장은 “제조업체에서는 교체 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8조3000억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가 가장 문제이지만 중국은 정부가 운영하는 CCTV가 앞장서 지방 주요 방송국과 함께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7월 말 런던 올림픽도 3D로 송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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