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서 뛰어내린 여성 구한 비행기 조종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2일 11시 27분


현직 조종사가 한강에 빠져 목숨을 잃을뻔한 사람을 구해내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받았다.

미담의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김재철 기장(59). 김 기장은 22일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에서 열린 '2011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시민영웅 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10월 한 여성이 서울 한강다리 난간에서 떨어져 빠진 것을 목격하고 8m 높이의 다리에서 뛰어내려 구조했다.

그는 당시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한강으로 뛰어들어 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장은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장으로서 위험에 처한 이웃을 보자 최대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의 시민영웅상은 살신성인의 정신과 용기를 발휘한 시민 영웅을 발굴·보상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이 2008년부터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 기장에게 별도의 사내 포상을 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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