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필리핀 정유플랜트 20억달러 수주… 동남아지역 최대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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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필리핀에서 20억 달러(원-달러 환율 1125원 기준·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필리핀의 주요 정유회사 가운데 하나인 페트론사가 발주한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플랜 2단계’ 사업의 착공 지시서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착공 지시서는 건설공사를 시작하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계약서에 준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이달 안에 설계 시공 자재구매를 일괄적으로 맡는 내용을 담은 본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업은 필리핀 마닐라 서남쪽 150km 부근 바탄 주 리마이 지역에 위치한 정유공장에 일부 설비를 현대화하는 한편 일부 설비는 신설하는 것이다. 대림 관계자는 “23개 정유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하는 사업으로 규모 면으로 보면 한국의 여수석유화학단지를 만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대림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유일하게 필리핀 시장에서 사업을 수행해오며 플랜트 관련 공사를 성실하게 처리한 점이 인정받은 결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 수주로 대림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액이 6조412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6조 원)를 넘어서게 됐다. 김윤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 사장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진 플랜트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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