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확 덜어낸 착한 원두커피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이마트 브라질서 직수입… kg당 1만7900원에 판매


이마트가 해외 직수입으로 가격 거품을 뺀 원두커피를 선보인다. 8일 이마트는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kg당 1만7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커피는 이마트가 브라질 세라두 지역 커피 농장에서 생두(원두커피 원료)를 직접 수입해 만든 것으로,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덕분에 가격이 대폭 싸졌다. 수입해 온 생두를 볶는 로스팅 공정은 커피 전문 기업인 쟈뎅에서 맡았다. 이마트는 이 제품을 위해 쟈뎅과 ‘특별 로스팅’ 방법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는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타사 원두커피 제품보다 20∼40%,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원두커피 제품보다 50∼80% 싸다. 동서식품의 원두커피 ‘모카’는 대형마트에서 1kg에 2만2500원, 맥널티의 ‘에스프레소’는 2만6700원에 팔린다. 커피전문점인 커피빈의 경우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 227g을 1만7000원에 팔고 있다. 1kg으로 환산하면 7만5000원으로, 이마트 커피가 76.1% 싸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라질 세라두 원두커피 판매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으로 커피 주요 산지 개발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원두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원두커피 직수입 사업에 나선 것은 국내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내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0년 전년 대비 19.2% 증가한 데 이어 2011년 10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배가량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달 49만9000원짜리 이마트TV에 이어 원두커피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등 해외 업체와 함께 제품을 기획해 값싼 제품을 선보이는 실험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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