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덜할수록 보험료 싸져요”…‘마일리지 車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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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

운전을 덜할수록 보험료도 낮아지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12월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안으로 마일리지 차보험 상품 개발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상품 판매를 신고할 계획이다. 보험료 할인폭은 평균 10%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약 7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7만 원가량의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는 셈이다.

마일리지 보험은 주행거리가 길수록 자동차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는 통계에 근거한 상품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먼저 도입됐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국토해양부의 협조를 얻어 주행거리에 따른 사고 확률을 산출해 주요 손보사에 통보했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주행거리가 2배 늘어날수록 사고율이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들의 보험료를 일률적으로 올리면 영업사원이나 차량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같은 운전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손보업계는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들의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을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국내외 경기 악화로 가뜩이나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면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가 쉽지 않다고 당국과 업계는 보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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