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400억달러 따냈습니다” 소리없이 강한 해외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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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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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의 쾌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수주액이 4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4년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사상 최고액인 760억 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90개국에서 474건의 공사를 수주했고, 수주액은 414억8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08년(476억 달러)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4년 연속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운동으로 공사 발주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해외건설 시장 전망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아시아지역에서 공사수주가 활발해지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체 수주액의 30%가 넘는 140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0억6900만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 뒤를 이어 이라크에서 32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베트남(29억4000만 달러) 싱가포르(27억4000만 달러) 인도네시아(19억8000만 달러) 오만(19억5000만 달러) 쿠웨이트(13억7000만 달러) 등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따냈다. 국토해양부 권혁진 해외건설과장은 “통상 연말에 해외공사 계약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인 6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공사 수주 호조의 원동력으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빠른 경제성장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기존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활발한 수주가 예상돼 수주액이 사상 최고액인 7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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