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해결되는 모습이 뚜렷해지면서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2.3원 내린 1102.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9원 내린 1104.0원으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이날 원화 강세는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3일과 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은행권 자본확충, 민간채권자들의 그리스 채권 손실률 50% 확정,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 큰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455.83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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