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트위터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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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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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가 계정 바꾸고 광고성 글 임의로 보내


12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가진 국내 대표적인 ‘트위터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당한 것 같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정 아이디가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30일 신세계 측은 전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무심코 스팸메일을 열었는데 이후 해킹당한 트위터 계정으로 여러 피해를 보았다. 정 부회장을 해킹한 이들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 부회장의 아이디를 이용해 본인도 모르는 내용을 팔로어들에게 보내거나 광고성 글을 전송했다.

29일 오전 정 부회장의 트위터 계정인 ‘@yjchung68’이 트위터에서 검색되지 않아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 부회장이 트위터를 자진 탈퇴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정 부회장의 팔로어들에게는 ‘@yjchung68’ 대신 ‘@acaiberry56’이라는 계정이 나타났다.

이날 오후 정 부회장의 사라졌던 계정인 ‘@yjchung68’은 ‘본격 혁명봇’이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차지해 ‘이제 자본주의는 파산했다. 혁명의 길로 나가자’ 등의 글을 남겼다. 기존 트위터 계정의 글 일부는 지워졌다. 두 계정의 관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바뀐 아이디 계정에 글을 올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용자가 접속하면 쉽게 사용자 이름과 아이디를 바꿀 수 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마트 피자나 대기업슈퍼마켓처럼 민감한 유통업계 이슈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등 재계 오너들 가운데 대표적인 트위터 애호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트위터 활동은 정 부회장의 사적인 활동인 데다 피해 규모가 크다고 판단하지 않아 (트위터 도용 건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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