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또 적자…예상대로 안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6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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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12조8973억원..영업손실 319억원

LG전자가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처음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2억원, 2457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이후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308억원, 2분기 1582억원의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TV와 가전 및 에어컨 부문에서는 선진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휴대전화 부문 영업손실이 전 분기보다 커지며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3685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경기 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0% 줄었지만, 시네마 3D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며 수익성은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고,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D TV도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TV 부문에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매출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의 성적을 내놓았다.

이는 옵티머스원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2천110만대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적자폭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 실적은 매출 2조7027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으로 집계됐고,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부문은 9977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도현 부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동단말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9월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해 환으로 인한 영업적자폭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전반적으로 4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한국 시장 기준 LTE폰 출시 10일만에 15만대를 공급했고, 4분기에는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LTE폰에 있어서는 LG가 의미있는 숫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기존 HA와 AE본부에 흩어져있던 컴프레서와 모터사업부를 합쳐 독립사업부인 에너지 컴포넌트(EC.Energy Components)사업부로 분리하고, AE사업부에 있던 태양광 분야를 솔라 사업부로 역시 독립시켰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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