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금반지 빼고 막걸리 넣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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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삼각김밥-스마트폰 이용료도 포함

11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지표에서 금반지와 유선전화기가 빠지고 막걸리와 스마트폰 이용료가 새로 포함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12월 발표하는 11월 소비자물가부터 개편된 지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서 금반지와 유선전화기 외에 캠코더, 공중전화 통화료, 전자사전도 물가지수에서 빠진다. 금반지의 경우 금값이 크게 올라 돌잔치에서도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비가 줄었지만 물가지수에 포함돼 통계를 왜곡시켜 왔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그 대신 최근 소비가 크게 늘어난 막걸리, 삼각김밥을 비롯해 스마트폰 이용료, 내비게이션, 디지털도어록 등이 추가됐다. 정부는 이처럼 물가지수의 소비자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실생활에서 구매비중이 낮은 품목들을 빼거나 가중치를 조절한다.

통계청은 5년마다 물가지수를 개편하는데, 이번에는 내년 1월 발표하려던 것을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 이는 물가통계 체제를 바꾸면 품목과 가중치가 현실화돼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는 효과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6년 물가지수 개편으로 당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포인트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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