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리포트]양념값 폭등에 주부들 김장 걱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15시 52분





[앵커]
날씨가 쌀쌀해 지는걸 보니 김장철도 이제 머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배추와 무값은 작년보다 싸진 반면, 고춧가루나 젓갈 등 양념값은 크게 올라 주부들의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김장철.
김장 준비를 하는 주부들은 급등한 양념값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소비자 인터뷰]
“작년에 비하면 많이 올랐지. 지금 고추 한 근에 청양 고추사려면 2만2000원이야. 가루 빻아 놓은 것 겨우 요만큼인데.”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고춧가루.
한 대형마트가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을 조사했더니
지난해 5만400원하던 고춧가루 가격이 올해는 9만5000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재배 면적 감소와 병충해 피해 때문에 홍고추 수확량이 줄면서 고춧가루 가격도 오른 겁니다.
지난해 1만1000원이던 새우젓은 2만6000원, 2만8000원이던 소금은 3만40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습니다.
배추와 무 가격이 하락한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인터뷰 / 대형마트 직원]
“가령 (고추를) 열 근 사시던 분히 다섯 근 정도로 줄여서 가져가시고, 고추가 비싸다고 올해는 김장을 안하겠다 하시는 분도 있고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에서 김장을 담그기보다 김치공장에서 만든 포장 김치를 주문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절인 배추나 배합양념 상품을 미리 싸게 주문했다가 김장날에 맞춰 집으로 배달하는 대형마트의 김장재료 예약 판매도 지난해 보다 30% 가량 늘었습니다.
아예 산지 시장을 찾아 가거나 인터넷 공동구매를 활용해 김장비를 아끼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인 김치.
급등한 재료값이 우리네 김치 담그는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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