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국내선 공익성, 해외선 수익성 추구”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이 17일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국내사업은 공익성을 위주로, 해외사업은 반드시 이익을 남기는 (민간)기업의 개념을 가지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해 고급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현재 전기요금이 원가의 90% 수준이지만 단기간에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해외사업으로 이익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한전의 전체 매출액(약 39조 원) 중 해외사업 비중은 3%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해외사업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현재 46조5000억 원에 이르는 부채 규모를 줄여야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채를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김 사장은 한전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땅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개발해서 이익을 내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전은 2014년경 전남 나주시로 이전할 예정으로 본사 땅을 매각하도록 되어 있다.

김 사장은 정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전과 한국전력거래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처럼 전력의 수요 관리와 공급이 분리되어 있으면 전력 관리에 문제가 생겨도 대처하기가 힘들다”며 “다만 통합 문제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