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수출 큰폭 증가… ‘200만대-300억 달러’ 시대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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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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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수출액 30% 급증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만 대, 300억 달러(약 35조700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총 144만4491대(현대차 74만5179대, 기아차 69만9312대)를 수출했다. 수출 금액으로는 206억 달러다.

수출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28만2327대)에 비해 13%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30%가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수출 금액 206억 달러는 국내 기업 전체 수출액인 3688억 달러의 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월평균 18만 대, 25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남은 4개월 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수출 200만 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199만2784대를 수출했고, 수출 금액은 253억 달러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아반떼’ ‘투싼ix’(이상 현대차), ‘K5’ ‘스포티지R’ ‘쏘렌토R’(이상 기아차) 등 주력 차종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소형차 위주로 이뤄지던 해외 판매에서 점차 고급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판매 대수 증가율에 비해 수출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제값 받기 노력도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측은 “판매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장뿐 아니라 해외 공장도 풀가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차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1 고객품질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 ‘베르나(신형)’가 ‘경제형 부문’에서 80점을 받아 1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 ‘아반떼XD’ ‘투싼(구형)’, 기아차 ‘포르테’ ‘스포티지R’ 등 총 5개 차종이 각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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