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연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가스공사(KOGAS)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연계시켰다. 단순히 천연가스를 수입해 전국 도시가스업체에 배급하는 차원을 넘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추고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지속가능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9년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총괄적 로드맵을 만들었다. 회사 내 기후변화환경팀을 녹색성장팀으로 개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개발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만든 배출량 목표를 바탕으로 전국의 주요 사업장이 탄소배출 저감 계획을 짜고 있다.
기지를 건설할 때도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원 삼척에서 추진 중인 제4기지 건설 과정에서 가스공사는 건설예정 터에서 발견된 문화재(토성) 원형 보존을 결정했다. 인근 지역 환경보호대상에 대해서는 습지 및 석호를 사업구역에서 배제했고 해안 자갈은 인근 해수욕장으로 모두 옮겨 보존하기로 했다.
이제까지 수도권과 주요 도시 위주로 진행돼 온 도시가스 보급사업도 최근 들어 각 지방 소외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 40개 시군에서 진행된 공급망 확충사업으로 천연가스 보급 가구 수가 지난해 1300만 가구에서 올해 1500만 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보급률을 2009년 74.7%에서 2020년 77.7%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 기업답게 가스공사는 환경보존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매연을 저감하는 ‘블루 스카이(Blue Sky)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업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급. 가스공사가 사업 초기 차량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나선 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전국에 2만6000여 대의 CNG 버스가 보급됐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가스공사는 부서별로 진행돼 온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KOGAS 온(溫)누리 사업’으로 통합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업추진 재원 20억 원을 전달했고 전국 저소득층 400가구와 취약 복지시설 70개소에 난방 및 열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도 2009년 153억 원에서 올해 46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 전국 12개 사업장에 조직된 KOGAS 봉사단이 수시로 도시락특공대, 무궁화 묘목 나누기, 미용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천연가스 사업을 통해 기업이념인 국민의 보편적 에너지 복지 확대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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